홍콩오픈 최종일 연장혈투 끝에 '2연패', 49세337일에 '20승 금자탑'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스페인)가 유러피언(EPGA)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수립했다.
8일(한국시간) 홍콩 판링 홍콩골프장(파70)에서 끝난 홍콩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보태 미사왓 프롬(태국), 스튜어트 맨리(웨일즈)와 동타(12언더파 268타)를 이룬 뒤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5.4m짜리 버디 버트를 시원하게 집어 넣으며 대회 2연패까지 달성했다. 통산 20승째, 우승상금이 21만8000달러다.
49세337일, 만 50세를 불과 한 달 앞둔 베테랑으로의 진가를 발휘했다. 히메네스는 특히 40세 이후에만 13승을 수확해 '노장의 힘'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이 대회에서만 4승(2004, 2007, 2012년)을 기록하는 진기록도 보탰다. 경기 중에 자주 피우는 시가와 포니테일 스타일의 독특한 머리 모양이 트레이드마크, EPGA투어의 대표적인 '흥행카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히메네스는 "이 코스와 홍콩을 사랑한다"며 환호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