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원·달러 환율이 개장 직후 연저점을 돌파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원 떨어진 1053.0원에 출발해 개장 직후 1052.0원까지 하락했다. 장중 거래가 기준으로 약 두 달여만에 종전 연저점(1054.3원·10월 24일) 기록이 깨졌다. 오전 9시 1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052원 언저리를 오르내리고 있다.
환율 하락에는 추세적 경상수지 흑자와 간밤 역외(NDF) 환율 하락세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도 달러화 약세를 이끌었다.
6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실업률은 5년 만에 가장 낮은 7%를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치(7.2%)보다 호전된 지표다. 비농업 부문에서도 일자리가 20만3000개나 늘어 예상했던 18만개를 크게 웃돌았다. 개선된 지표를 두고 시장에선 의견이 엇갈렸지만, 연내에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연내에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만큼 충분히 좋아지진 않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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