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대신증권은 9일 엔화 약세로 인해 한국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만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이 현재 102.76엔까지 상승하며 지난 5월 기록한 연중 최고치(103.61엔)수준까지 올라왔다"며 "그 여파로 외국인은 아시아 신흥국 내에서 일시적으로 자금을 대만과 인도 특히 대만에 집중시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5월에도 이와 유사한 움직임이 나타났었다"며 "4월 마지막 주부터 5월 둘째 주까지 아시아 7개국에서 대만에 가장 강한 외국인 순매수가 발생했었고, 한국은 가장 강한 순매도가 발생했던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에서 엔화 약세에 가장 취약한 펀더멘털인 것으로 외국인이 판단하고 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며 "자동차 업종이 일본과 직접적인 경쟁관계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자동차 업종이 없는 대만의 경우는 엔화 약세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것이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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