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크리스마스에 당신은 '봉'…대목 틈타 호텔 식사 값 70% 올려

시계아이콘01분 0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직장인 권성환씨는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의 레스토랑에서 크리스마스 날 점심 예약을 하려다가 가격을 듣고는 깜짝 놀랐다. 평소 가격보다 70%나 비쌌던 것. 이 호텔 '송년 스페셜 런치메뉴' 가격은 1인당 5만원. 그러나 25일에는 8만5000원으로 껑충 오른다. 호텔 직원은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8만5000원짜리 특선메뉴만 판매한다"며 "해당 메뉴 외에는 판매가 불가하다"고 말했다.


매년 12월25일, 소비자들은 '봉'이 된다. 호텔업계에서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대목'이라는 이유로 유독 가격을 올려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가격을 높게 책정해도 레스토랑마다 만석을 이루다 보니, 업체들이 이날 하루 가격을 뻥튀기하는 것이 점차 당연시되고 있다.

크리스마스에 당신은 '봉'…대목 틈타 호텔 식사 값 70% 올려
AD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의 레스토랑 클락식스틴에서는 이달 25일 크리스마스 점심에는 평소 판매하던 점심 메뉴들 대신 '크리스마스 특선메뉴' 하나만 판매한다. 원래 이곳 런치 메뉴는 1인당 5만·6만·7만·8만5000원짜리 등 4종. 그러나 25일에는 단지 '크리스마스'라는 이유로 8만50000원짜리 단일 메뉴만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저녁은 더하다. 본래 저녁 정규 코스는 1인당 15만원이지만 이날은 24만원짜리 한 종류만 판매한다. 평소보다 60% 비싼 가격이다.


아예 12월 한 달 내내 가격을 일시적으로 올려버리는 곳도 있다. 롯데호텔 뷔페레스토랑 라세느의 1인당 저녁 식사가격은 9만9200원이다. 그러나 12월 한 달간은 12만1000원으로 22%가량 올려 받는다. 크리스마스 시즌인 23~25일, 연말인 30일과 31일은 무려 58%나 비싸게 받아 1인당 뷔페 값이 15만7300원에 이른다. 그런데도 24일 저녁의 경우 이미 100% 예약이 만료돼 현재로선 이용이 불가하다. 가격 차등 운영에 대해 라세느 직원은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운영을 달리해왔다"면서 "호텔 방침"이라고 되풀이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저녁 뷔페가격이 1인당 10만원이었던 서울신라호텔도 이달 들어 일시적으로 가격을 30~60%가량 올렸다. 이달 1~19일은 13만3100원, 20~30일은 15만7300원으로 올려 받기로 한 것. 메뉴 구성을 늘리고 식재료를 차별화했다는 것이 크리스마스 고가 정책의 이유다. 강남의 JW메리어트 호텔도 24일과 25일, 뷔페 식사 값을 기존 8만7000원에서 각각 9만1000원, 9만7000원으로 올려 받기로 했다. 이날에는 특별히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가 포함돼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호텔 측 설명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때에는 메뉴 구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격이 좀 더 올라가는 것"이라면서 "와인 무료제공, 경품추첨 등의 이벤트도 진행하기 때문에 이 비용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