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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사고에 현대제철 "안전분야 1200억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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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최근 사망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현대제철이 안전관리에 12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을 담은 자체 안전 관리 대책을 마련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3일 현대제철을 중대재해 안전관리 위기 사업장으로 특별관리한 데 따른 조치다.


현대제철은 5일 "최근 당진제철소에서 잇달아 발생한 중대 재해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고용노동부의 방침을 겸허히 수용하고, 협력·유관 업체를 망라한 획기적인 안전보건관리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이 이날 발표한 종합안전관리대책은 ▲안전보건조직 개선과 인력 확충 ▲안전보건시스템 정비와 업무 표준화 ▲작업장 안전 확보 ▲안전교육 내실화와 안전문화 향상 등 4가지다.


우선 현대제철은 제철소 내 통합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관계사까지 참여하는 '안전경영총괄대책위원회'를 신설한다. 이를 위해 안전관리투자 예산 1200억원을 확보해 집행하고 안전관리인력을 현 74명에서 50명 증원한 총 124명으로 확대한다. 현 26명의 전담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관계사들도 인원 충원에 나서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또 안전보건 조직을 관리 조직과 현장안전조직이 혼합된 형태로 개편하기로 했다. 안전혁신과 보건관리, 가스안전 등 기능별 전담팀을 신설하고 가스안전센터 설립을 통해 가스안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이와 함께 안전보건 업무를 표준화하고 협력업체와 공사업체에 안전보건 전산시스템을 개방하기로 했다. 고로의 특성을 반영한 안전보건매뉴얼도 보완에 나설 계획이다. 협력 및 외주 업체별 전담 관리 부서를 지정하고, 사업장별 안전평가제를 도입해 책임안전관리도 강화한다.


현대제철은 시설물에 대해 종합 안전진단도 실시한다. 특히 이번 사고가 발생한 가스시설에 대해 전문기관의 정밀안전진단을 받기로 했다.


이 밖에 관리감독자의 안전의식을 향상하기 위해 안전학교를 개설한다. 전 사원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의무학점 이수제도'도 시행한다. 안전교육도 기존의 주입식 교육에서 토론과 체험형의 참여식 안전교육으로 전환해 안전의식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인이 되신 분들과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면서 "철자한 반성을 바탕으로 근본적인 쇄신을 이뤄내고 국민이 믿을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5월 당진제철소에서 가스 누출 사고로 협력업체 근로자가 5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26일에는 당진제철소 내에 있는 현대그린파워 발전소에서 점검하던 근로자 1명이 가스누출로 인해 사망하고 8명이 부상당하는 등 올해 4차례 안전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8명이 사망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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