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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이 입맛 도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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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내년 음식료 업종 내 대표주들보다 중소형주들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면서 대상이 주목받고 있다. 제품 원가 결정의 주요 변수인 곡물가격과 환율 흐름이 우호적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올해 부진에 따른 식품 부문의 기저효과도 기대돼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상은 지난달 이후 전날까지 3.60%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13%) 및 음식료품 업종 수익률(-2.81%)을 웃돌았다. 대상은 곡물가가 급등하던 지난해 8월 저점 1만5000원에서 지난 5월 4만원대를 넘어서며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나타냈으나 이후 재차 30% 가까이 조정을 받은 상태다.

옥수수는 주요 산지의 기후 개선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지난 7월 이후 가격이 급락했다. 이는 올해 말부터 투입단가 하락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우원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수준의 선물가 유지를 전제로 투입시차(5~6개월)를 적용할 때 내년 투입단가는 20%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상은 옥수수 매입액이 연간 2300억원 내외로 투입단가가 10% 하락할 때 영업이익이 200억원 이상 증가하게 된다.


식품 부문은 내수소비와 외식경기 부진으로 주력제품인 미원과 장류의 판매가 부진하나, 내년에는 기저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식품과 전분당 부문의 개별기준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5.9%, 9.8%에 그칠 것으로 보이나, 식품 부문의 기저가 낮고 전분당 부문의 원가부담 완화가 예상돼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11.8%, 22.4%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의 올해 3·4분기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316억원, 3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 13.5% 감소했다. 전년동기 높았던 실적과 선물세트 환입비용 시점 차이 등을 제외하면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4분기 역시 호실적이 기대됐다. 이선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 부진과 각종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지난해 4분기 이익 기저가 낮다"며 "원재료 투입가 부담 완화와 식품 판촉경쟁 둔화로 4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40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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