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홍 대표 "매출 150억, 업계 1위 자신"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2014년에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매장 12개를 추가로 열고 매출 150억원을 올려 국내 수제버거 업계 1위를 차지하겠다."
고재홍 모스버거코리아 대표는 4일 모스버거 명동점에서 기자와 만나 "국내 버거시장 규모는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더 확대될 것"이라면서 "모스버거는 내년께 크라제버거를 제치고 업계 1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버거는 5일 명동에 3층 규모의 단독매장을 열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밀집해있는 명동을 공략해 국내외 고객들에게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이를 기반으로 매장 개점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고 대표는 "일본 다음으로 모스버거 매장이 대거 진출한 곳이 대만인데 20년동안 240개가 출점했다"면서 "한국은 이보다 더 시장잠재력이 높기 때문에 10년 내 200개 매장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수제버거 시장은 혹한기다. 지난달에는 업계 점유율 80%를 차지했던 크라제버거가 재무구조 악화로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프레쉬버거ㆍ자니로켓 등의 후발업체들도 매장 10개 내외를 유지하며 명맥만 이어오고 있는 것. CJ의 빕스버거는 2개, 매일유업과 SG다인힐도 1~2개 매장에 그친다.
이에 대해 고 대표는 "시장 포지셔닝을 잘못 잡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수제버거를 표방하는 업체 중 일부 조정이 있는 곳들이 있을 텐데 이때 떨어져나가는 고객들은 모스버거가 흡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모스버거는 내년까지 매장 18개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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