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36기가와트 발전용량 확보...연말까지 49기가와트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중국이 오염감축 차원에서 재생에너지 발전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의 발표문을 인용해 중국이 올 들어 10월 말까지 36기가와트의 청정 발전능력을 설치했다고 보도햇다.
NEA가 4일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발표문에 따르면, 올해 풍력발전 용량이 7.9기가와트 늘어난 것을 비롯, 태양광 3.6기가와트, 원자력 2.2기가와트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수력이 차지했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발전용량 증가는 세계 최대 오염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덜 오염시키는 에너지원을 사용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는 중국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현재 2035년까지 유럽과 미국, 일본이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재생에너지 전기 발전능력을 확충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블룸버그 신 에너지 금융(BNEF)’의 찰리 카오 분석가는 “중국의 총발전용량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30년 이전에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BNEF에 따르면, 중국은 2011년 말 현재 핵발전을 제외한 신재생에너지 누적 발전용량에서도 세계 1위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지 않은 채 전력 생산을 늘리기 위해 올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49기가와트 확충할 계획이라고 지난 1월 발표했다. 이는 2012 년 신규 설치된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 33기가와트보다 약 48.5%나 많은 것이다.
올 들어 10월 말까지 설치된 신규 발전용량의 절반 이상이 재생에너지가 차지했다고 NEA는 밝혔다.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국은 총발전용량에서 석탄화력발전소가 차지하는 비중을 2012년 71.5%에서 올해 69.6%로 크게 낮출 것이라고 NEA는 밝혔다.
반면, 전력망과 연결된 태양광 발전용량은 누적 기준으로 올해 말에는 10기가와트로 불어나 지난해에 비해 3배 수준에 이르고, 풍력발전 용량은 22%,핵발전용량은 17%가 각각 증가할 것으로 NEA는 예상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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