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중국이 미국산 유전자조작 옥수수 12만여t에 대해 수입검역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
4일(현지시간) 글로벌 포스트 등 외신은 중국 신화통신을 인용해 질량검사검역총국(질검국)은 광둥성과 푸젠성 등을 통해 들어온 미국산 옥수수에 대해 수입검역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해충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한 유전자 조작 품종인 'MIR 162'가 발견됐다는 이유에서다.
검역 불합격 처리된 미국산 옥수수는 총 12만643t이며 MIR 162는 이 가운데 5개 포대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항구들에서 검역 불합격 판정을 받아 돌려보내진 곡물 규모로는 이번이 최대다.
질검국은 또 "해당 사실을 미국 당국에 통보하고 농산물 수출 때 중국 규정에 맞춰 검역을 강화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에도 중국은 선전을 통해 들어온 미국산 옥수수 6만t에 대해 유전자 조작 품종이 들어 있다며 검역 불합격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방공식별 구역 갈등이 무역분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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