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내년 실시되는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파의 득세 가능성을 우려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EU 경제전문매체 EU비즈니스에 따르면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유럽연합(EU) 내무 담당 집행위원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정당 세력이 많은 의석을 얻어 유럽의회 정책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리스의 황금새벽당 등 극우 정당들이 경제 위기를 거치면서 더욱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극우정당들은 내년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연대해 극우정당 그룹이 강력한 원내 세력으로 부상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 극우파 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당수는 지난달 네덜란드 행정수도 헤이그를 방문해 극우파 자유당(PVV)의 헤이르트 빌더스 당수와 만나 선거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자유당과 국민전선은 현재 유럽의회 766석 중 각각 4석과 3석을 보유한 군소 정당이다. 극우정당 그룹이 유럽의회 원내 교섭단체로 등록되려면 EU국가 중 적어도 7개국 이상에서 25명의 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민전선과 자유당은 양당의 선거 연대를 확정한 후 다른 극우파 정당들을 끌어들이는 방안을 추진할 전망이다.
국민전선은 지난해 프랑스 대선의 1차 투표에서 18%를 득표해 역대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자유당은 작년 네덜란드 총선에서 의석수가 절반인 13석으로 줄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의석 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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