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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운용 롱숏펀드 출시..동적 혼합형으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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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한국투자신탁운용이 롱숏(long-shot)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를 출시한다. 혼합형 수준의 주식 노출도 조절을 통해 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축소한 것이 특징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운용은 종목선정 능력 매수와 차입 매도를 활용하고 채권에 일부 투자해 변동성을 축소 시킨 동적 혼합형 펀드인 '플랙시블 펀드[주식혼합]'의 효력이 발생됐다.

롱숏에서 '롱(long)'은 매수, '숏(short)'은 매도를 나타낸다. 롱숏펀드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이는 주식은 매수하고, 내릴 것 같은 주식은 공매도를 한다. 공매도란 향후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현재 가격에 팔았다가 하락했을 때 다시 매수해 둘 사이의 시세차익을 노리는 수법이다. 주가 상승과 하락을 동시에 대비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게 롱숏펀드의 목적이다.


올 한해 절대수익형펀드가 인기를 끌었던 만큼 롱숏펀드 출시가 봇물을 이룰 예정에서 한국운용은 기존에 출시되지 않은 롱숏펀드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운용 관계자는 "4년 이상의 롱숏펀드 경험으로 설정된 리스크관리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게 된다"며 "특히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 아시아지역까지 투자범위를 확대시켜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롱숏전략은 원래 사모형으로 운영되는 한국형 헤지펀드들의 주요 전략이었지만 저금리·저성장 시대로 접어들면서 중위험·중수익 상품 구조 수요가 높아져 공모형 펀드로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것. 한국운용 관계자는 "헤지펀드가 롱숏 비중에 제한이 없는 것과 달리 공모형 롱숏펀드는 공매도 비중이 전체 거래의 20%를 넘길 수 없다"면서 "금융주 공매도가 허용된 이후 롱숏펀드는 한층 더 날개를 달았다"고 설명했다. 매수와 공매도의 양쪽 전략을 좀 더 폭넓게 구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황윤아 제로인 연구원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증시속에서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롱숏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금리상승으로 채권형펀드에 대한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롱숏으로의 자금유입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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