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해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라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 판매량이 반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있다는 이유에서다.
4일 이 증권사 서성문 연구원은 "전일 현대차 기아차의 주가하락은 과도했다"고 판단했다. 주가는 떨어졌지만 판매량의 경우 12월부터 영업일수 증가로 가파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11월 미국판매도 현대차 기아차 모두 사상최대를 달성해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합산 11월 미국 판매는 10만1416대로 이는 전년동기 대비 7.3% 늘었다. 11월 연 환산 판매는 1640만대로 예상치 1580만대를 웃돌았다. 이는 2007년 2월 이후 최대치다.
종목별로는 현대차가 11월 5만6005대를 팔아 전년동월대비 4.7%의 증가율을 보였다. 기아차는 10.6% 늘어난 4만5411대를 판매했다. 점유율 상으로는 현대차가 4.7%에서 4.5%로 하락했다. 기아차는 3.6%에서 3.7%로 상승했다.
서 연구원은 "기아차의 빠른 턴어라운드는 소울 판매가 전년 동월에 비해 77.3%나 증가했기 때문"이라면서 "신형 소울의 미국 판매는 10월 2746대에서 11월 7300대로 늘어났다"고 짚었다.
주목할 점은 같은 기간 일본 완성차 업체의 점유율이 37.6%에서 37.3%로 떨어졌고 미국 빅3개 자동차 업체의 점유율도 42.5%에서 43.7%로 상승했다는 점이다.
서 연구원은 "미국시장 점유율이 전월대비 큰 폭으로 회복한 것은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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