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20~30대 직장인 10명 가운데 8명은 취업 눈높이를 낮추고 첫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20~30대 직장인 8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7%가 '첫 취업을 할 때 눈높이를 낮췄다'고 답했다.
어떤 부문에서 눈높이를 낮췄는지 물었더니 68.9%(복수응답)가 '연봉'을 꼽았다. 이어 '기업 형태'(38.5%), '복리후생'(29.3%), '기업 인지도'(27.6%), '적성 일치 등 직무 내용'(23.4%), '회사 위치'(18%), '정규직 등 고용 형태'(15.2%), '직업의 사회적 인식 수준'(11.5%) 등의 순이었다.
절반 이상인 57.1%는 구직활동 시작 후 3개월 내에 눈높이를 낮추기 시작했다고 했다.
눈높이를 낮춘 이유로는 '빨리 취업하는 게 급해서'가 55.3%(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일단 취업 후 능력으로 높일 거라서'(41.6%), '구직활동 기간이 점점 길어져서'(34.7%), '경제적인 여유가 더 중요해서'(22.9%) 등이 뒤따랐다.
한편 직장인들이 첫 취업에 성공하기까지 평균 7개월이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초봉은 평균 2150만원이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구인-구직자의 눈높이 차이가 미스매칭의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면서 "현재 역량에 맞춰 적절한 취업 목표를 세우는 것이 취업 성공은 물론 입사 후 커리어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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