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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 졸졸 따라다니는 초음파 '로봇' 카트, 대학생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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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대학 SW 동아리 챔피언십' 가보니
-산기대 C.I.R팀 최우수상..음성인식 체스도 눈길


골퍼 졸졸 따라다니는 초음파 '로봇' 카트, 대학생이 만들었다 ▲잠실 삼성SDS타워에서 지난달 29일 개최된 SW동아리 챔피언십에서 '퍼스널 골프 캐디'를 출품해 우승을 차지한 한국산업기술대 C.I.R팀이 촬영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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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전국 각 대학의 소프트웨어(SW)동아리들이 갈고 닦은 아이디어를 뽐내는 경연 한마당이 펼쳐졌다. 그 동안 국내외 로봇 관련 경연대회에서 수차례 수상하는 저력을 과시해온 한국산업기술대학교 로봇동아리 'C.I.R(크리에이션 오브 인텔리전스 로봇)' 팀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삼성SDS가 주관한 SW동아리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C.I.R 팀의 리더 유태현 군(메카트로닉스 전공 4학년)은 3일 인터뷰에서 "프로젝트 수행은 팀원 간의 의견을 세밀하게 조율하는 등 쉽지 않은 과정의 연속이었지만 팀 구성원들 간의 많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수상의 영광까지 안았다"고 말했다.


C.I.R 팀이 출품한 작품은 초음파 센서를 이용한 '트래킹 골프카트 로봇'이다. 골프장에서 사용되는 카트를 더욱 발전시켜 일정량의 짐을 실으면 단방향 초음파를 이용해 사용자의 이동방향을 감지하고 1.5~3m 가량의 거리를 유지하며 자동으로 따라온다. 유사시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블루투스 네트워크를 이용한 수동 조작도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이번 경연은 지난 달 29일 오후 서울 잠실 삼성SDS사옥에서 열렸다. 접수된 100여개 동아리 중 서류 전형과 실사 등 중간평가를 통과한 10개 학교 11개 동아리가 참가했다. 각 참가팀은 보안ㆍ소셜네트워크ㆍ웹DBㆍ음성인식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전시부스를 설치하고 각각의 주제 발표와 시연을 실시했다. 우수상은 '음성인식 지능형 체스'를 출품한 성균관대학교 'S.I.O.R' 팀이, 장려상은 폴더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주제로 발표한 연합동아리 '드림스타'와 스마트폰 리듬액션게임 '크래쉬'를 개발한 동명대학교 'S.O.G' 팀이 각각 수상했다.


SW동아리 챔피언십은 대학생 동아리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유망한 IT 꿈나무들이 순수하게 아이디어를 펼치는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SDS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참여 중심인 만큼 기술적 수준에서는 실제 사업을 펼치는 벤처사업체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만큼 참신한 아이디어도 많다"면서 "올해는 시행 첫해지만 내년에 3회ㆍ4회로 계속 이어지는 과정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사는 삼성SDS의 현직 관계자 등이 전문위원 평가단으로 참여했고, 여기에 현장을 찾은 일반인들의 투표도 평가에 반영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호 삼성SDS 딜리버리(Delivery)혁신담당 상무는 "어린 나이에도 전공분야에 대한 높은 지식수준과 열정을 가진 참가자들이 이후 사회에 진출해 회사에 몸담게 된다면 앞으로 국내 IT기술의 미래를 이끌 멋진 재목으로 성장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참가 팀 모두가 이번 챔피언십의 승자"라고 말했다.


수상 4개 팀에는 최우수상 500만원, 우수상 300만원, 장려상 100만원씩의 상금과 상패가 각각 주어졌다. 삼성SDS는 수상자가 향후 입사를 지원하면 채용 우대 혜택도 부여할 방침이다. 삼성SDS는 SW동아리 챔피언십 외에도 신사업 아이디어와 인재 확보를 위해 국내 5개 대학과 연계해 16주간의 정규 과목 교육을 진행하고 우수 모델은 사업화도 추진하는 '에스젠(sGen) 캠퍼스'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20여명 이상이 실제로 삼성SDS에 입사하기도 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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