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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캐스트 인수 입장엔 변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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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열릴 주총에 관심 쏠려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홈캐스트에 적대적 인수합병(M&A)를 선언했던 장병권 제이비어뮤즈먼트 부회장이 경영진의 지분 매각을 방지하기 위해 제기했던 소송을 취하, 향후 경영권 분쟁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 홈캐스트는 원고인 장병권씨가 자사주 매각금지 가처분 신청과 주총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고 공시했다.


장병권 부회장은 현재 홈캐스트 주식 140만5674주(지분율 9.5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장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이보선 홈캐스트 대표이사와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장 부회장은 현재 카지노 기업으로 거듭난 제이비어뮤즈먼트의 주력 사업이 셋톱박스일 때 경영을 맡았다. 그가 진행하는 셋톱박스 사업과의 시너지를 추구하기 위해 홈캐스트 경영권 인수를 추진해왔고, 올 초에는 최대주주 지위에 오르며 경영권을 확보하려 했다. 그러나 경영진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면서 1년여간 어려움을 겪어왔고, 급기야 지난달에는 이 대표가 홈캐스트 경영권과 본인 지분을 가방 제조업체 엔오아이인터내셔널에 양도하는 계약을 맺고 새로운 경영주체로 보성그룹을 꼽으면서 경영권 분쟁에서 패할 위기에 처했다.


이에 장 부회장은 보성그룹이 홈캐스트의 주력사업인 디지털 셋톱박스와는 전혀 무관한 녹차회사라는 점, 부채비율이 500%를 넘어 부실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지분 매각을 반대하고 주주 간 표 대결을 예고했다. 또 최광호 한국전파기지국 부사장 등 사내이사 3명과 김재범씨 등 사외이사 2명, 장육씨 등 감사 3명을 제안하고 자사주 매각 금지, 주총선임안건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따라 오는 16일 열릴 주총에 세간의 관심이 쏠려왔다.


장 부회장측은 이번 소송 취하로 인해 기존 입장이 바뀌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장 부회장측 관계자는 “기존 주총선임안건 가처분 소송은 우리가 제안한 이사 후보들이 주총 안건에 상정되지 않을까봐 제기했던 것인데 이유가 해소됐다”며 “홈캐스트가 갖고 있는 자기주식은 매각하지 않았고 주식명의개서정지일 기준 의결권이 없는 것이 확인돼 소송을 취하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장 부회장이 진행했던 셋톱박스 사업과 홈캐스트가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인수를 추진하는 것인데 보성녹차는 셋톱박스 사업과 무관해 맞지 않다”며 “오는 16일 표 대결을 통해 우리가 제안한 이사가 선임되면 앞으로 홈캐스트가 다양한 사업기회를 통해 한단계 도약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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