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입찰서 예비입찰자 절반 인수 포기 예상밖 저조…이르면 이번주 우선협상자 발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매물로 나온 우리F&I와 우리파이낸셜의 인기가 당초 예상을 밑돌았다. 2일 최종입찰 마감 결과 예비입찰에서 적격후보로 선정된 곳 중 절반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F&I의 경우 최종 입찰 결과 9곳 중 4곳이 포기했으며 우리파이낸셜의 경우 5곳 가운데 2곳만 신청했다. KB금융지주와 대신증권은 우리F&I, 우리파이낸셜 본입찰에 모두 참여했으며 우리F&I 인수전에는 MBK파트너스와 손잡은 BS금융과 IMM PE, KKR 등 사모펀드가 뛰어든 상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본입찰에서는 예비입찰 당시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곳들이 신청하지 않았다. 우리F&I 인수를 추진하던 JB금융지주는 광주은행 인수에 집중하기 위해 최종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JB금융 관계자는 "광주은행 인수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실사 과정에서 공개된 정보가 많지 않아 인수 가격이나 향후 시너지 등을 판단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우리파이낸셜 인수 유력 후보로 꼽히던 메리츠금융도 막판에 LIG손해보험 인수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LIG손보뿐만 아니라 유암코 등도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보다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곳에 집중하기로 전략을 세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F&I 인수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한앤컴퍼니, 나무코프, 한국증권금융을 비롯해 우리파이낸셜 인수 예비후보로 꼽혔던 현대캐피탈 등도 최종 입찰에 나서지 않았다.
인수전 열기가 한풀 꺾이면서 우리F&I와 우리파이낸셜의 인수가격도 당초 예상을 밑돌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우리F&I와 우리파이낸셜을 각각 최대 5000억원과 3000억원 안팎으로 예상했지만 입찰 마감 이후에는 2500억~3000억원 정도로 낮아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리금융 민영화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우리F&I와 우리파이낸셜 인수전 열기가 다소 시들해지면서 앞으로 예정된 우리투자증권과 지방은행 최종 입찰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실사 과정에서 회사의 가치나 향후 시너지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해 중도에 포기한 곳이 있었다"며 "예비 입찰의 흥행이 본입찰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16일, 경남은행ㆍ광주은행은 23일 본입찰이 진행된다. 우리F&I와 우리파이낸셜의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