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재윤' 중국 대회 우승에 협회 반응은?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한국에서 승부조작으로 영구제명된 '마재윤'이 중국에서 열린 프로게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아무리 초청 경기라지만 국내서 선수자격이 박탈된 인물이 경기에 참가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다.

프로게이머 마재윤이 지난달 28일 중국 인터넷 매체인 SCNTV 주최로 상하이에서 열린 '2013 스타크래프트 아시안 오픈' 결승전에서 중국선수와 팀을 이뤄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마재윤은 주최 측의 특별 초청으로 2대2 단체전에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출전한 1대1 개인전에서는 예선 탈락했다.

마재윤의 우승소식이 전해지자 한국 e스포츠협회는대회 향후 그가 대회에 참가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제동을 걸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할 때 블리자드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중국에서는 이러한 승인 절차가 생략돼 있다"며 "향후 어떤 대회든 프로게이머 명예를 땅으로 떨어뜨린 선수가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최대한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재윤은 지난 2010년 한국 e스포츠 승부조작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돼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이 때문에 한국 e스포츠협회로부터 선수 자격을 영구박탈 당했다. 선수로서 생명을 잃었지만 마재윤은 협회에서 제명을 당한 후에도 유료 인터넷 게임 방송을 진행하는 등 활동을 이어나갔다.

마재윤 우승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마재윤 우승, 정말 안타까운 선수다", "마재윤 우승, 중국에서는 범죄자를 왜 받아주지", "마재윤 우승, 정말 어린 학생들에게 부끄럽지도 않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