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뷰앤비전]위기의 건설산업, 지속성장을 위한 제언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뷰앤비전]위기의 건설산업, 지속성장을 위한 제언
AD

최근 대한건설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3년 9월 현재로 14개월 연속해서 건설수주액이 하락했다. 2013년 9월까지 건설기업들의 누계 수주액은 59조115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9%나 감소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국내건설기업의 수주실적 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건설기업의 생존이 위협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지금 시점에서 건설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은 없을까?


해외 선진국에서도 건설시장의 성장이 정체되고 축소되는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 이에 해외 유수의 건설사들은 새로운 성장전략으로 단순 시공보다는 무형적 지식과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는 특허 창출을 통한 고부가가치 기술 확보ㆍ건설 서비스 제공 등에 주력해 왔다. 국내 건설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에 국내에서도 기업들은 건설산업 시장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상품과 시장을 지속적으로 창출해야 한다. 현재 내수시장 중심의 해외선진 건설전문회사는 소수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선진기업들은 해외시장의 매출비중이 40% 이상이거나 심지어 80% 이상을 넘어서기도 한다. 이들은 에너지ㆍ서비스 등 전통적 건설시장 밖에서 매출비중을 40% 넘기며 복합회사로 전환했다. 국내서도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기업의 시장경계를 제한하는 업무영역 체계의 개편과 함께 기업의 혁신과 경쟁을 제한하는 공급자 중심의 업무영역 보호 논리를 기업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또한 국내 건설업은 수요자의 요구사항에 맞춘 건설사업 기획능력을 기획ㆍ제안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건설서비스'로써의 영역을 구축해야 한다는 말이다. 단순시공 및 물량 확보 정책만으로는 더 이상 건설업의 성장에 기여하지 못한다. 따라서 건설기술자뿐만 아니라 사업기획ㆍ재무ㆍ에너지ㆍ사업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확보를 통해 '일괄적인 건설 서비스'를 국내외 발주자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즉 고령화사회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도시건설 기획, 급속한 도시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설사업 기획, 파주의 출판단지처럼 문화와 연결될 수 있는 생활환경 기획, 고품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업 기획 등을 통해 국민의 현안과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정부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건설 전문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건설사 안에서 협력해야 한다. 그래야만 지속적으로 이런 건설사업들이 발굴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실적 위주의 기술자 양성이 아닌 다양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기업이 확보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합리적이면서도 기술적으로 우위의 건설산업 이미지를 세워나가야 한다. 한국 건설업체들은 여전히 저가수주로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해외의 발주처에게 국내 건설사는 착하고 고마운 존재로 평가받지만 건설업 이미지는 왜곡되고 있다. 이러한 원인은 사업수주를 최우선하는 국내 건설산업의 비합리적인 풍토에서 기인한다. 따라서 정부는 해외 저가수주가 기업의 평가(주식ㆍ신용도 등)에 부정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국내 건설업이 건설물량 확보에 매달리던 예전의 성장정책 패러다임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야만 국민들에게 공공의 복지와 안전을 제공하는 서비스 공급자로서 거듭날 수 있다. 또한 해외에서도 타 국가와 차별화된 고부가가치의 건설로 인정받으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다.


진경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