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중국의 11월 제조업 경기가 예상이상의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로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블룸버그의 전문가 예상치 51.1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당초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에 따라 4분기 들어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었지만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기대이상의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향후 전망은 다소 부정적이라고 WSJ은 평했다. 신규 주문지수가 52.3으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아진 것이 그 이유다. 이는 올해 들어 월간기준으로 두 번째로 큰 하락이다.
중소기업의 체감 경기는 더 부진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1일달 발표된 중소기업 위주의 HSBC PMI는 50.4로 전달의 50.9보다 더 떨어졌다. 이후 발표될 HSBC PMI 확정치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경제조시가관 컨퍼런스 보드의 앤드류 포크 이코노미스트는 "우리가 보는 (중국의) 모멘텀은 국유기업과 정부정책에 힘입은 것이다"라며 중국 제조업 경기가 부양책이 집중된 국유기업과 대기업에만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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