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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야 반갑다, 패션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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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패션·휠라코리아 등 4분기 호실적 예약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그동안 움츠러들었던 국내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패션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 3분기부터 패션주들의 실적도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 같은 기대감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패션은 올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2871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휠라코리아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4.1%, 42.4% 증가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특히 국내 부분은 3분기부터 매출 성장률이 플러스 전환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베이직하우스도 3분기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런 실적회복 기조는 4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패션업체의 실적이 살아날 것으로 보는 이유는 먼저 실물경기가 지난해에 비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자산가격이 전년 대비 강세이고 전반적인 경기 상황도 지난해보다 나아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11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2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지출전망CSI는 109에서 110으로 올랐고 특히 의류는 102에서 104로 상승했다.


또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발업체들이 도태되는 등 패션업계의 구조조정이 올해 상반기에 일단락되면서 염가판매가 줄고 정상가 판매율 상승이 가능하게 됐다. 올해는 11월 중순부터 12월까지 추위가 예고돼 있어 가장 중요한 12월의 매출 호조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내년에는 해외 진출 패션업체들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양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의류업종은 내수업종 안에서 경기에 가장 민감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패션업체들이 내년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과 함께 주가 또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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