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금값'된 비트코인, 이 정도는 알고 투자해야

시계아이콘02분 0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치가 1200달러를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연초만 해도 10달러대던 가상화폐는 이제 금과 같은 반열에 올라섰다.


가장 오래된 화폐수단의 하나인 금과 이제 등장한 지 5년 정도 된 실물도 없는 가상의 화폐가 같은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이런 가운데 투자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긍정적인 부분만 부각되면서 투자에 앞서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은 간과되고 있다는 지적이 불거지고 있다. 그런데 막상 알고 보면 비트코인을 얻기 위한 투자나 채굴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어느 게 정확한 값어치?=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비트코인의 정확한 가치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일본의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틴곡스에서는 지난 28일 최고 1170달러를 기록했지만 비슷한 시간 슬로베니아의 비트스탬프에서는 1039달러였고 영국 코인데스크는 1048달러를 가리키고 있었다.

'금값'된 비트코인, 이 정도는 알고 투자해야 코인데스크의 비트코인 인덱스 추이
AD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같은 비트코인에 대해 각 거래소 간 평가가 다른 것은 비트코인 거래의 특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불규칙적인 거래량과 기술적 문제가 가격 급등락을 불러오고 각 거래소 간에 가격 불균형 문제가 형성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올해 초 비트코인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비트코인 가치 산정의 기준으로 여겨지던 마운틴곡스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거래비중이 20% 남짓으로 급감하며 전체 시장의 분위기를 대변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 때문에 코인데스크는 지난 28일부터 비트코인 가치를 보다 정확히 산정하기 위해 기존에 활용하던 BTG-E와 비트스탬프 자료 외에 마운틴곡스의 자료도 추가하기로 했다.


WSJ는 거래소 간 비트코인 가치의 차이는 거래 규모가 늘어나야만 해소될 사안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분실·해킹·보안 생각은 해봤나=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상승할수록 이면에 놓여있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이 나타나기보다는 가려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만약 비트코인을 스마트폰의 전자지갑에 저장했는데 스마트폰을 잃어버릴 경우나 전자지갑의 보안키를 분실할 경우를 상상해 보자. 이 경우 비트코인은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다. 재산으로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의미다.


이런 일은 현실에서도 벌어졌다. 제임스 하웰스라는 초기 비트코인 채굴자는 현재가치로 750만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이 저장된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집어 던지는 실수를 범해 애써 채굴한 비트코인을 모두 잃은 경우다.


비트코인이 저장된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에도 비싼 돈을 지불하고 사둔 비트코인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비트코인 투자 열기에 동참하려는 욕심을 부리기 이전에 비트코인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사용할 수 있는 방법부터 확인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조언했다.


◆직접 파본다고? 전기료만 나갈 텐데= 비트코인을 사는 대신 문제를 풀고 받는 것을 채굴(mine)이라고 한다. 투자 외에 채굴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지만 이 역시 개인들에게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비트코인 초기에는 개인용 PC로도 채굴이 가능했다는 설이 많지만 지금은 비트코인을 얻기 위해 풀어야 하는 숙제가 웬만한 PC로는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다.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제시되는 과제는 갈수록 어려워지도록 설계돼있다. 그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고성능인 컴퓨터로 더 많은 시간 동안 풀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비트코인 채굴에 주로 쓰이는 채굴용 '리그'는 주로 컴퓨터용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여러 개 묶어서 활용하는데 하루 종일 컴퓨터를 켜 놓고 채굴을 해도 웬만해선 비트코인을 하나 만나보기도 쉽지 않다고 채굴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런 컴퓨터가 한두 개 필요한 게 아니다.


오히려 채굴은커녕 전기요금 폭탄만 맞을 가능성이 더 크다. 일반 컴퓨터에 비해 채굴을 위해 그래픽카드를 여러 개씩 사용하다 보면 전력소비가 대폭 상승하게 마련이다. 당연히 전기료가 급증한다. 누진요금하에서 전기요금은 더욱 폭증한다.


비트코인 채굴 정보 업체인 블록체인에 따르면 24시간 동안 채굴자들은 약 14만7000달러어치의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 평균 전기료인 1㎾h당 15센트를 적용한 계산이다. 단순히 컴퓨터를 작동시키는 데만 사용된 비용이 이 정도다.


비트코인 채굴에 소비되는 전력량도 982㎿나 된다. 이는 미국의 3만1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양이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의 강입자총돌기(LHC)의 사용전력량의 반이나 된다.


물론 비트코인 가치 상승이 전기요금과 채굴장비 비용을 앞선다면 충분히 채굴에 나설 이유가 될 것이다.


이 때문에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상당한 자금을 모아 채굴용 장비를 구매하고 비트코인 채굴에 나서는 해외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스위스에서 GMP라는 비트코인 채굴업체를 운용하는 리카르드 포루브칸은 크라우드펀딩으로 모은 자금으로 컴퓨터를 사들여 200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해 이 중 65%를 투자자들에게 돌려줬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