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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남자', 수출용 드라마 오명 벗을 수 있을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예쁜 남자', 수출용 드라마 오명 벗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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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KBS2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가 해외수출용 드라마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 지, 국내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오후 방송한 '예쁜 남자'에서는 '마음을 조종하는 여자' 일렉선녀(김예원 분)의 마음을 얻고자 노력하는 독고마테(장근석 분)의 모습과 양말을 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보통(아이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독고마테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일렉선녀를 찾아가지만, 보기 좋게 거절 한다.

보통이는 다비드(이장우 분)와 홈쇼핑에서 양말을 팔기 위해 나서게 되고, 마테는 보통에게 관심을 보이는 다비드가 자꾸만 신경 쓰인다.


'예쁜 남자'는 국보급 비주얼과 마성을 지닌 예쁜 남자 독고마테가 대한민국 상위 1% 성공녀 10인방의 여심을 훔치면서 얻은 노하우를 통해 진정한 '예쁜 남자'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드라마다.


하지만 비현실적이고 과장된 내용은 물론, 각각의 캐릭터와 배우들의 외적 모습은 국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지 못하고 있다. 장근석의 외모만 부각시킨다는 점 역시 당초부터 일본 수출용 드라마로 만든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최다비드와 김보통 같은 색다른 캐릭터는 보는 이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하지만 딱 그 정도 수준이었다. 장근석에게 모든 포커스가 맞춰진 만큼 드라마를 보는 재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었다.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결국 장근석에게 귀속되는 뻔한 스토리 역시 드라마를 보는 눈이 높아진 시청자들의 마음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다.


그동안 많이 선보여 온 장근석의 '꽃미남' 캐릭터 역시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기존 대중들의 선입견을 엎어버릴 개성강한 캐릭터가 필요한 시기였지만, 역시나 장근석은 배우가 아닌 꽃미남일 뿐이었다.


방송 전, 많은 시청자들은 통속적인 꽃미남 캐릭터의 틀을 깰 장근석을 기대했지만 한 회 한 회 방송될 때마다 실망감과 지루함이 더해질 뿐이었다.


또 독고마테를 대하는 오버스러운 여성 배우들의 연기 역시 보는 이들의 손을 오글거리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사지 못한 '예쁜 남자'는 곧바로 낮은 시청률을 기록,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만 했다. 27일 방송된 '예쁜 남자'는 전국시청률 5.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방송 전 한류스타 장근석과 아이유를 내세웠지만 그 효과는 오래가지 못하고 결국 동시간대 꼴찌를 기록하고 말았다.


'예쁜 남자'가 수출용 드라마라는 오명을 벗고 국내 시청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지, 아니면 그저 그런 드라마로 남게 될 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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