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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점 혈투' 대한항공-러시앤캐시전 뒤늦은 오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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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110점 혈투'로 프로배구 한 세트 최장시간·최다득점 기록을 낸 대한항공과 러시앤캐시전이 뒤늦은 오심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2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3-2014 V리그 2라운드 3세트에서 양 팀은 31차례 듀스 접전을 펼치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59분간의 혈투에서 56-54로 이긴 대한항공이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승부를 매듭지었다.

이 가운데 오심이 드러난 건 40-40 상황. 당시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그러나 이미 2세트에서 곽승석이 옐로카드를 한 차례 받은 뒤였다. 배구경기 규칙 21.4.2항에는 '한 경기에서 동일 팀원이 불법 행위를 반복하면 제재가 누적된다'고 명시돼 있다.


규정상 김 감독은 옐로카드보다 한 단계 수위가 높은 레드카드를 받아야 한다. 이 경우 상대 팀에 1점과 서브권을 내줘야 하지만 심판진은 물론 경기 기록원과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 모두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았다.

러시앤캐시 측은 뒤늦게야 사실을 확인하고 28일 보도 자료를 통해 "경기 결과를 수용하고 오심에도 패배를 인정한다"면서 "대신 주심이 경기 규칙서에 명시된 대로 규정을 적용하지 않고 김종민 감독에게 레드카드가 아닌 옐로카드를 꺼낸 이유를 해명하라"고 KOVO에 요구했다. 더불어 오심 재발 방지에 대한 사후 계획을 밝힐 것을 요청했다.


KOVO는 "오심이 있었지만 당시 러시앤캐시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재심을 요청하지 않아 이 경기에서 나온 기록은 그대로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규정상 경기가 끝난 뒤에는 심판 판정 등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대신 해당 심판의 징계 여부에 대해선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KOVO는 당일 경기에서 수립된 단일 세트 최다 득점과 최장 경기시간에 대해 국제배구연맹(FIVB)에 세계기록 수립 여부를 문의할 방침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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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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