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기계 임대 실적 전년대비 33% 증가…적기 영농 및 생산비 절감 기여"
[아시아경제 김재길 기자]장성군이 값비싼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기계 임대사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8일 장성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 한해 57종 264대의 농기계로 활발한 임대사업을 전개, 영농 일정이 거의 마무리된 현재까지 3,074농가에 5,499대의 농기계를 대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평균 약 500여대를 임대한 것으로 전년대비 약 33%가 증가한 수치다. 임대료 수입 또한 1억900여만원으로 지난해 대비해 34%가 늘었다.
효과도 좋다. 농가의 영농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있으며, 기계화를 통한 적기 영농 추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작업면적 증가 및 노동력 절감 등으로 농업생산비가 30%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손이 부족하고 농기계 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은 어려운 농촌 현실을 감안하면 농기계 임대사업은 농가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임대소를 자주 이용하는 한 농업인은 “요즘 농기계가 워낙 비싸고 한두번 사용한 후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으니 이렇게 저렴하게 농기계를 빌려 쓰면 효율적으로 일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군에서도 농기계 임대사업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해마다 농업인들이 필요한 임대장비를 늘리고 있으며, 올해는 농용굴삭기와 못자리형성기, 퇴비살포기, 논둑제초기 등의 신기종을 구입했다. 이처럼 지속적인 신기종 구입으로 지난 7월에는 농기계 보관창고 375㎡를 증축했다.
또, 농기계 고장으로 인한 불편 해소와 자가 수리능력 향상을 위해 ‘찾아가는 농기계 순회수리’를 실시, 농업인이 많이 사용하는 농기계에 대한 정비 및 수리방법을 교육했다.
아울러,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센터 내에 농기계 관련 전문가를 새로 배치한 것은 물론, 수요에 부응한 기종 선택과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임대료(농기계 구입가의 0.25%)로 농민의 부담을 줄였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기계의 입?출고 관리 및 정비 등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어려운 농업현실에서 농업인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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