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업 매출은 늘어지만 순익은 감소

통계청, 2012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 발표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지난해 기준 자본금 3억원이상 상용근로자 50명이상인 국내 기업체의 숫자와 매출은 늘었지만 매출액당 순이익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경제가 좋지 않았던 것이 매출액당 순익을 떨어뜨리는 주요인으로 꼽힌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자본금 3억원 이상, 상용근로자 이상인 국내 기업체수는 1만2010개로 2011년 대비 288개(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에서 일하는 종사자수는 414만명으로 전년대비 17만6000명 늘었다.

조사기업 가운데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총매출액은 2233조원으로 전년(2105조원) 대비 128조원(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가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에서 호조를 보였고, 건설업, 도소매업 등은 전년에 비해 위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매출 규모는 늘었지만 매출액 1000원당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47.2원으로 2011년(51.7원)에 비해 4.5원 감소했다. 기업들이 일하고, 남기는 돈의 규모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매출액 1000원당 순익은 2010년 62.3원을 정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문권순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세계경제가 침체된 영향을 받아 순이익이 조금씩 둔화되고 있다"면서 "그로 인해 우리나라 경제도 안좋다"고 순익 감소 배경을 설명했다.

조사대상 기업 중에서 해외로 진출한 기업은 3298개로 전체의 27.5%를 차지했다. 또 2666개 기업은 해외에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은 중국에 가장 많았고, 미국, 베트남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이 연구개발비는 37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7년간 존속기업 가운데 7년간 연구개발비 투자기업의 기업당 매출액은 조사대상 기업의 2.6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조사대상에 포함된 기업 중에서 연구개발에 투자를 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매출액 더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기업들은 경영효율화를 위해 'e-비즈니스시스템'을 활용하는 기업은 전체의 6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략적 제휴를 맺은 기업은 9.5%로 전년도에 비해 1%포인트 감소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