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경영복귀…기내서비스 당부·현장지원 약속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현장에서 근무하는 승무원 여러분, 고생많아요. 승무원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게요."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출산 후 복귀해 대한항공의 서비스 품격 향상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조 부사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첫째 딸이다.
조 부사장은 26일 인천 리젠시하얏트호텔 2층에서 두 시간여 동안 팀장 및 사무장급 객실승무원 15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다"며 "여러분들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달라" 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 회사 경영에 대해 궁금한 점도 질문해 달라 "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는 직원들과 직접 호흡하기 위해 조 부사장이 제안해 만든 자리로, 지난 달 5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는 대한항공의 서비스 품격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조 부사장의 직책은 기내식기판사업본부장 겸 객실승무본부장으로 대한항공의 서비스 분야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질의 시간을 마치고 조 부사장의 출산 후 복귀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조 부사장님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상영했다.
조 부사장은 직원들에게 와인과 점심 식사를 대접하며 응했다. 특히 그는 와인 잔을 들고 건배를 하며 승무원들의 사기 진작에도 나섰다.
이에 앞선 조 부사장은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하늘나눔 바자회 시작 전 행사장을 둘러보고 행사 전반에 대해 꼼꼼하게 챙긴 바 있다.
공식적으로는 지난 22일 서소문 대한항공빌딩에서 열린 대한항공 신규 샴페인 시음회를 직접 주관하며 출산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조 부사장은 "겸손한 마음으로 보다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게 대한항공의 서비스"라며 "대한항공은 차별화된 특화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꼽았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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