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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 고민, ‘혈세 먹는 하마’ 시립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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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0일 문 연 뒤 129일 가운데 86일만 진료, 수입보다 지출 커…유한식 시장, “착한 적자”

세종시의 고민, ‘혈세 먹는 하마’ 시립의원 서울대학교병원이 운영하는 세종특별자치시립의원 개원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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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유한식) 시립의원이 적자경영에다 공공의료기능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월10일 진료를 시작한 세종시립의원은 지난 15일까지 모두 129일 가운데 진료일수는 86일에 그쳤다. 이 기간 동안 월평균 2300여만원의 수입을 기록하고 인건비 지출은 월평균 1억6071만원이다.


의원에 찾아온 환자 수는 4528명, 하루 평균 52.6건씩 진료했다. 과목별로는 정형외과가 2000명으로 44%를 차지했고 가정의학 958명(21%), 응급 304명, 소화기 149명 등의 순이다.

응급환자는 공휴일을 뺀 78일 동안 304건을 접수해 하루 평균 3.9건의 환자를 처리했다.


세종시가 시립의원 설립을 추진하면서 밝힌 서울대병원 본원 호흡기·내분비·순환기 내과·정형외과 등 국내 최고명의들의 둬 최고수준의 의료서비스를 한다는 계획과는 거리가 있다.


또 올해 48억원의 예산에 더해 내년 시립의원 관련예산은 전속의료진 전세금 4억원(4채), 자산 및 물품취득비 2억7000만원, 민간위탁금 40억원 등 모두 47억원이 의회에 올라가 있다. 그만큼 적자폭은 더 커진다.


시립의원의 적자경영이 이어지자 세종시의회 시정질의에서도 문제 삼았다.


박영송 시의원은 26일 유한식 시장에게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도 시민의 혈세로 보존하는 것은 투자유치가 아니라 적자유치다. 혈세 먹는 하마인 것”이라며 “주말과 휴일에 응급진료를 하지 않는데다 공공의료기능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서울대 위탁 세종시립의원은 현재 가치보다 미래 가치가 더 중요한 만큼 단순히 몇 개월간 통계비교로 평가하는 것은 곤란하다” 며 “현재 생기는 적자는 세종시민의 의료 질을 높여주는 공공재 성격의 건강하고 착한 적자”라고 답했다.


한편 세종시립의원은 ▲내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6개과를 두고 ▲진료실▲전산화단층촬영실(CT) ▲응급처치실 ▲방사선실 ▲내시경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운영인력은 진료교수 등 12명, 간호사 7명, 보건직 7명이다. 의사(임상 및 진료교수), 간호직, 보건직, 사무직 등 27명은 서울대병원 본원에서 파견했고 응급구조사, 간호조무사, 원무, 경비, 청소 등 보조인력 15명은 지역주민을 고용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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