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인도네시아 통화 루피아가 장중에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출구전략 임박했다는 전망 속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의 달러 표시 국채 매각이 목표에 미치지 못하면서 루피아가 약세로 밀렸다.
인도네시아 관영 안타라통신에 따르면 루피아는 26일 자카르타 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1만1779의 환율에 거래가 마감됐다. 이날 루피아 대비 달러 가치는 전날 환율 1만1522에 비해 2.2%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달러-루피아 환율이 장중에는 1만1798까지 올라가며 200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지는 등 당분간 루피아를 받쳐줄 요인이 없는 상황이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전망과 함께 루피아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오스트리아 컴먼웰스은행 싱가포르지점의 환율 전략가 앤디 지는 예상했다.
“출구전략 영향으로 루피아를 포함한 개발도상국 통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고, 루피아 환율은 1만2000선을 향해 하고 있다”고 모넥스 인베스틴도 선물의 애리스튼 트젠드라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이날 인도네시아 정부는 달러 표시 국채를 4억5000만달러 어치 매각할 계획이었지만 매각 규모는 1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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