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협상 선행돼야 해 당장 구매 늘리기는 어려울 듯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이란 핵 협상이 타결되며 이란에 대한 제재가 일부 완화되자 주요 원유 수입처인 아시아 국가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시아 국가들 중 인도가 가장 적극적으로 이란산 원유를 추가 매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대만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이란 석유를 늘릴지 고려중이다.
그러나 이란 제재 완화에 따른 실무 협상 등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당장 구매를 늘리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이란 원유 도입을) 늘릴 수 있을지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EU) 외교 정책 대표실 대변인은 이날 DPA통신에 "이란 석유에 적용돼온 EU 규제가 내달이나 내년 1월에 실질적으로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석유시장 관계자들은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유가 약세가 일시적 현상일 것으로 일제히 내다봤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싱가포르 소재 마크 키넌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는 "(유가 하락이) 예상됐던 것"이라면서 "그간의 고유가에 대한 반작용 성격도 강하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스 분석가들도 보고서에서 "유가 약세가 일시적이라고 본다"면서 "이란 원유 수출이 여전히 제한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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