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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리너스, "신년 다이어리 안 찍는다"…상업수단 변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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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매년 발행해온 신년 다이어리, 올해는 생략…수억원 매출 포기
-다이어리 마케팅이 '과잉소비 조장' 등 부작용 낳는다는 비판에 부담
-커피점 다이어리 받으려고 7만원어치 음료 사마셔


엔제리너스, "신년 다이어리 안 찍는다"…상업수단 변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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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매년 연말 때마다 신년 다이어리를 출시해왔던 엔제리너스커피가 올해는 다이어리 제작을 포기했다. 국내 커피전문점 중 신년 다이어리 발행을 하지 않기로 한 곳은 엔제리너스가 유일하다.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발행해왔던 커피점 다이어리가 점차 상업적인 수단으로 변질되자 비판 여론에 부담을 느낀 탓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제리너스커피는 올해 2014 신년 다이어리를 발행하지 않는다. 2007년부터 매년 연말마다 다이어리를 출시해 한정판매해왔던 엔제리너스는 지난해 20만부를 찍어내 수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올해는 이 매출을 과감히 포기했다. 다이어리 한정판매 마케팅이 '과잉소비 조장' 등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소비자를 위한다기보다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측면이 더 강하다고 사업부에서 결론내렸다"며 "여론의 부정적인 시각을 우려해 타커피점에서 우후죽순 진행하는 다이어리 마케팅을 지양하고, 엔제리너스만의 마케팅을 고민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커피전문점 중 신년 다이어리를 발행하는 곳은 스타벅스, 카페베네, 이디야커피, 할리스커피, 투썸플레이스, 던킨도너츠 등이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다이어리를 갖기 위해 과도하게 열을 올리면서 비롯된다.


업계 중 가장 먼저 다이어리 마케팅을 실시한 스타벅스는 지난 2003년부터 겨울시즌 음료 3잔을 포함해 17잔 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 2만2000원 상당의 다이어리를 제공하고 있다. 겨울시즌 음료를 제외하고 아메리카노만 구매해 스티커를 모은다고 가정했을 때, 적어도 7만원 이상은 사먹어야 한다. 지난해에는 35만부를 찍어냈지만 예정보다 일찍 동이 났고 온라인에서는 음료 구입 시 제공하는 음료 스티커를 돈주고 사고파는 기현상까지 벌어졌다.


카페베네에서는 올해 순수 매장 판매용으로 1만2000원, 1만8000짜리 신년 다이어리 2종을 내놨다. 당초 1만부만 제작해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출시 보름 만에 물량이 다 나가 추가발행을 앞두고 있다. 할리스커피에서는 겨울시즌 음료 포함 5잔을 마시면 1만7000원에 상당하는 다이어리를 받을 수 있고, 이디야커피에서도 겨울 프로모션 음료 구매 시 추첨을 통해 다이어리를 받을 수 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올 들어 3년째 신년 다이어리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덕분에 연말 음료 매출이 올라가는 효과를 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커피업계의 다이어리 마케팅이 논란이 되곤 하지만 매출 효과를 보는 것은 사실"이라며 "엔제리너스커피를 시작으로 업계 전체로 다이어리 마케팅이 지양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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