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뎅기열'로 한국인 1명이 베트남 남부지역에서 숨졌다.
호찌민총영사관은 "베트남 남부 빈즈엉성에 체류하던 한국인 사업가 황모씨가 뎅기열 증세를 보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중 나흘 만에 사망했다"고 25일 밝혔다.
베트남 당국이 실시한 부검에서 황씨는 뎅기열에 의한 심장 이상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과로가 겹치면서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총영사관은 "고혈압과 당뇨 등의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뎅기열에 걸릴 경우 위험할 수 있다"며 "과로 상태이거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베트남 보건당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에서 2만3000여명에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고 최소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뎅기열은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 서식하는 '뎅기 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3일에서 14일간의 잠복기 이후 발열과 발진,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베트남뿐 아니라 싱카포르에서도 뎅기열이 기승을 부려 올해 발생한 환자 수만 2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 싱카포르 호우강 지역에 사는 한 여성(53)이 뎅기열로 사망했는데 이 여성은 올들어 뎅기열로 숨진 7번째 희생자다. 싱카포르 환경청은 "뎅기열 제거의 핵심은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라며 현지 주민에게 주변 물웅덩이를 경계하라고 당부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바이러스성 질환인데 환자가 이렇게 많다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루 빨리 대책이 세워지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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