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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부펀드들 非주식 투자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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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섹·싱가포르투자청 등, 에너지·부동산 등 대체 투자 집중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싱가포르 국부펀드들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싱가포르의 국부펀드인 테마섹홀딩스와 다른 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대체 투자와 유망 기업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테마섹은 싱가포르 재무부가 정부 지분율 20% 이상인 정부 출자회사를 관리하게 위해 1974년 만든 지주회사이며 GIC는 외환보유고를 위탁 운용하기 위해 설립됐다.


테마섹의 운용자산은 3월 말 현재 2150억싱가포르달러,GIC는 1000억싱가포르달러 이상이다.

자산의 73%를 유동자산과 상장자 자산으로 보유중인 테마섹은 70억 싱가포르달러를 투입해 세계 최대은행인 중국의 공상은행(ICBC) 지분을 확대하고 핑안보험 등 보험회사 투자를 늘렸다. 동시에 40억싱가포르 달러로 스페인 상장 석유회사 렙솔 지분 6%를 취득했으며 몽골에 광산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 상장 광업기업 터코이스 힐 리소시즈, 액화천연가스(LNG) 수출터미널을 건설하고 있는 미국의 에너지회사 셰니에르 에너지, 중국의 천연가스 기업 쿤룬에너지에도 투자하는 등 에너지와 자원분야 투자도 늘렸다.


GIC는 부동산 등 대체 투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GIC는 홍콩에 상장된 중국태평양생명그룹 지분 11%를 비롯, 최소 40개 중국 상장기업 지분을 매수하는 등 주식에 자산의 65%를 투자하는 원칙에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이는 지난 20년간 물가를 감안한 실질연수익률이 3월 말 현재 4%에 그친 데 대한 일종의 반성이다. 지난 10년간 주식투자를 늘려 자산이 8.6% 증가했지만 수익률은 8.8%, 5년 수익률은 자산 3.4% 증가보다 낮은 2.6%에 각각 그쳤다.


GIC는 인도에서 상업용 부동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 19일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산하 기업이 출자한 부동산 투자회사인 아센다스와 함께 인도 부동산에 투자하는 6억싱가포르달러(약 5000억원) 규모의 '아센다스 인디아 성장프로그램'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GIC와 아센다스가 조성할 펀드는 인도 방갈로르, 첸나이, 뉴델리, 하이데라바드, 뭄바이 등 지역을 투자 대상으로 보고 있다. 운용자산이 1000억달러가 넘는 GIC는 현재 포트폴리오의 10% 수준인 부동산 비중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GIC는 이달 초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뉴욕 타임워너센터를 사들였고 10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세인트 레기스 호텔을 포함한 47층 높이 사무용 고층빌딩을 사들이는 계약도 체결했다. 앞서 8월에는 런던의 브로드게이트 사무실 복합빌딩의 블랙스톤 지분을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대체 투자는 전 세계 국부펀드들에서 공통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자산운용사 인베스코가 국부펀드를 대상으로 조사해 취합한 결과 GIC 등 29개 국부펀드의 지난해 부동산 등 대체자산에 대한 투자는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GIC도 지난 8월 연례보고서에서 "부동산과 같은 대체투자는 장기 실질 수익률을 높일 수 있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GIC 의 레슬리 테오 수석이코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지난 30년간 주식과 채권에 돈을 넣었다면 이자율 하락의 파고를 잘 넘어서 돈을 벌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그렇게 수월하지 않을 것이며 시장 수익률도 그렇게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투자자들은 더 민첩해야 하고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적극적인 관리가 수익률 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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