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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록 KB금융지주회장 "우투證 반드시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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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은 "은행에 지나치게 기대고 있는 그룹의 수익 구조를 바꿔야 한다"면서 "이런 점에서 우리투자증권을 꼭 인수하고 싶다"고 25일 말했다. 임 회장은 또 최근 잇따른 국민은행 국내외 지점의 돈사고와 관련해서도 "제대로 책임을 규명하고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임 회장은 "증권업계가 중개사업 시장 정체로 고전하는 지금, KB금융이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한다면 전국에 거미줄 영업망을 갖춘 국민은행과 업계 빅3 우리투자증권이 시너지 효과를 내 양쪽 모두 크게 도약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7월에 취임한 임 회장은 인수전 준비를 위해 재무ㆍ회계 전문가 수십명을 투입한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해왔다. 그는 "선진국 사례를 보면, 국민소득이 2만달러에서 3만달러로 넘어갈 때 금융산업의 기여도가 상당히 높았다"면서 "KB가 우리투자증권을 가져온다면 국가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 회장은 또 "평소 이사회와 꾸준히 소통해 신뢰를 쌓아왔다"며 이사회의 반대로 ING생명 인수가 무산됐던 전임 어윤대 회장 시절의 전철을 밟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 회장은 아울러 강도높은 기강 잡기에 나설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최근 잇따른 국내외 지점의 돈사고는 모두 구성원들의 주인의식이 부재해 생긴 일"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책임을 규명하고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다.


임 회장은 이어 "성장을 위해 해외진출이 필요하지만, 인수 후 부실이 커진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사례에서 보듯 준비없이 나가면 백전백패"라면서 내실을 다진 뒤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나아가 "시우(時雨ㆍ때 맞춰 알맞게 내리는 비) 같은 존재가 되면, 신뢰를 바탕으로 개인이든 기업이든 KB와 거래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게 마련"이라며 "시우금융과 업계 1위가 되겠다는 비전은 충분히 공존할 수 있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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