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국정원 대선 등 정치개입 수사 사실상 마무리…부실 논란

시계아이콘01분 5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외부조력자 동원 실체 규명 부족
수사팀 외압·정치권 조율 의혹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검찰이 위법 트위터 글 121만건도 원세훈 전 원장 등 국정원 수뇌부 재판에서 다뤄줄 것을 요청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국정원의 대선 등 국내 정치개입 수사 마무리에 들어간 가운데 검찰 수사의 미진함 등에 대한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국정원의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선거ㆍ정치 개입 정황을 포착하고도 언론 및 외부조력자 동원의 실체를 규명하지 못했고, 수사 과정이 매끄럽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국정원 수뇌부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판사 이범균)는 22일 오후 4시 특별기일을 열어 검찰이 신청한 공소장 변경에 대해 논의한다.

앞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국정원관련의혹 특별수사팀(팀장 이정회 부장검사)은 지난 20일 원 전 원장에 대한 공소사실을 선거ㆍ정치 관련 인터넷 댓글 2125건, 트위터 글 121만 228건으로 변경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팀장은 21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현재로서는 더 이상 공소장을 변경할 예정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대선 관련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ㆍ반대 내용을 담은 인터넷 댓글 114건과 트위터 글 64만7443건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그 밖에 지난 총선 등 선거법 시효가 지났거나 정치적 중립이 의심되는 나머지 인터넷 댓글과 트위터 글에 대해서는 국가정보원법상 정치관여금지 위반 혐의를 각각 적용했다.

위법 트위터 글 121만건은 국정원 직원들이 직접 작성하거나 언론 보도, 보수 논객의 글 등을 베껴 쓴 2만6550건(선거 관련 1만3292건·정치관련 1만3258건)의 실(實)텍스트가 보고 실적을 늘릴 목적으로 '봇(bot)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동으로 퍼날라지며 확대재생산된 것이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직원들이 작성한 원글의 규모가 2233건(직접 작성139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지만, 보수 성향의 인터넷 매체와 카페, 지역신문 등에 대한 관리 명단이 드러나면서 사실상 실텍스트의 생산 과정 전체를 국정원이 계획적으로 주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위법성이 의심되는 전체 124만여건의 트위터 글 가운데 앞서 지난달 1차 공소장 변경 신청에 반영했던 2만7000여건은 입증 곤란을 이유로 공소사실에서 뺐다. 제외된 트위터 글들은 박근혜 대통령 지지 단체인 '박사모' 회원 등 국정원 외부 조력자(PA)로 지목된 이들이 올린 것이다. 이를 두고 검찰이 자금흐름 등 국정원이 언론 및 외부 조력자를 동원한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거나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뒤따른다.


검찰은 또 국정원 직원들이 관리한 계정으로 유포된 트위터 글 121만건이 몇 명에게 노출된 것인지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다. 법조계는 트위터가 팔로어 등을 통해 광범위한 전달력을 갖는 만큼 국정원 관리 계정에 대한 직접 팔로어 규모는 확인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불법 유인물을 뿌렸는데 몇 명이 봤느냐의 문제는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여러 해석이 가능하고 확인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여당과의 조율, 외압 의혹도 뒤따르고 있다. 21일 검찰이 언론에 수사 결과를 공개하기도 전에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변경된 공소장 내용 등을 언급하는가 하면 당초 지난주 공소장 변경을 신청하려던 수사팀을 법무부ㆍ검찰 지휘부가 수사 보완을 이유로 만류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검찰은 "수사팀은 대검찰청에만 보고한다. 수사과정에서 의견 교환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고 결론은 공소장 변경 신청에 반영했듯 트위터 글 121만건 모두 위법하다는 것"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트위터 실텍스트 2만6550건 가운데 국정원 직원들이 직접 작성한 글을 특정하기 위해 분석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사법공조를 통해 미국 트위터 본사에 요청한 트위터 계정에 대한 확인 결과가 확보되는 대로 이를 증거자료로 활용하는 등 향후 공소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