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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내년 수출 증가…반도체 디스플레이만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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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내년 수출 증가…반도체 디스플레이만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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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내년부터 중소기업의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수출이 올해보다 평균 5%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최근 수출 중소기업 672개사를 대상으로 ‘2014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내년 중소기업의 수출은 올해보다 5.0%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중소기업의 체감 경기도 나쁘지 않다. ‘내년도 수출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이 31.1%로 ‘줄어들 것’(11.8%)이라는 답변의 3배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를 제외한 모든 업종의 수출이 올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음식료·생활용품’ 업종의 내년도 수출은 올해보다 10.8%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석유화학’(9.5%), ‘정보통신기기’(7.5%), ‘기계·정밀기기’(6.6%)도 수출 확대가 예상됐다. 수출 부진의 늪에 빠졌던 ‘철강·금속’(5.8%)과 ‘조선·플랜트·기자재’(4.2%)도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증가로 플러스 성장이 기대됐다.


반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의 수출 전망은 어둡다. 대한상의는 PC시장 축소와 휴대폰 메모리 단가하락, 중국공장 설비 완공으로 인한 디스플레이 공급확대의 영향으로 내년 수출이 1.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내년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보는 기업들은 그 이유에 대해 ‘선진국 경기회복’(25.8%)을 꼽았다. 이어 ‘관련 산업 호조에 따른 수요증가’(25.4%), ‘수출제품 품질·이미지 상승’(20.1%), ‘신흥국 경제불안 진정‘(15.8%) 등 순이었다.


현재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과거 2~3년간 원유·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50.1%)를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해외마케팅 등 수출전문가 부족’(21.6%), ‘수출대상국의 수입규제 강화’(16.2%), ‘수출 금융 지원 부족’(12.5%), ‘제품의 품질경쟁력 약화’(11.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수출경기가 내년부터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지만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수출시장 경쟁심화, 유가·원자재가 상승 등 불안요인은 아직도 남아있다”며 “정부는 유가·원자재가격 안정, 수출금융지원 등 수출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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