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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대비 국민의료비 7.4%…증가세 가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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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OECD 통계 자료 비교·분석한 '한눈에 보는 국민 보건의료지표' 발표

-가계 직접 부담 의료비 32.1조…전체 국민의료비의 35.2% 달해
-2011년 한국 기대수명 81.1년…자궁경부암·대장암 5년 상대생존율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아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2011년 한국의 국민의료비는 91조2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7.4%를 차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평균보다 아직 낮지만, 해마다 GDP 국민의료비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오는 2020년 국민의료비 200조원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는 OECD가 2년마다 회원국에 배포하는 'OECD Health at a Glance 2013'에 수록된 각국의 주요 보건의료 통계자료를 비교·분석한 뒤 '한눈에 보는 국민 보건의료지표'를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국민의료비 비중은 2011년 7.4%를 기록했다. 2000년 4.5%(26조1000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한 결과다. OECD 평균 9.3%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치나, 1년 새 OECD 평균이 0.2%포인트 낮아질 동안 한국의 국민의료비 비중은 오히려 0.4%포인트 증가했다.

GDP 대비 국민의료비를 가장 많이 쓴 국가는 미국(17.7%)이었다. 이어 네덜란드(11.9%), 독일(11.3%), 일본(9.6%), 스웨덴(9.5%), 영국(9.4%) 등의 순이었다.


1인당 의료비 지출을 따져보면 구매력평가환율(PPP) 기준 2198달러로, OECD 평균(3322달러)보다 낮았다. 하지만 2000~2009년 1인당 국민의료비 연평균 증가율은 9.3%로 OECD 평균(4.1%)의 2배 수준이자, 회원국 가운데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가계가 직접 부담한 의료비는 32조1000억원으로 전체 국민의료비의 35.2%(OECD 평균 19.4%)에 달했다.


2011년 한국의 기대수명은 81.1년으로 OECD 평균 80.1년보다 1년 길었다. 성별로는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이 84.5년, 한국 남성의 기대수명이 77.7년으로 OECD 평균 기대수명(여성 82.8년·남성 77.3년)보다 길었다. 기대수명은 출생 직후부터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를 말한다.


또 자궁경부암과 대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각각 76.8%, 72.8%로 OECD 회원국(평균 66.0%·61.3%) 가운데 가장 높았다. 5년 상대생존율은 같은 연령대 일반인의 5년 생존율과 비교한 암 환자의 생존율로, 암 상대생존율이 100%라면 일반인의 생존율과 같다는 의미다.


한국의 모든 암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남성 290.0명, 여성 119.9명으로, OECD 평균(남성 277.7명·여성 165.8명)보다 남성은 높게, 여성은 낮게 나타났다. 허혈성심장질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남성 42.3명(OECD 평균 122.2명)으로 일본 다음으로 적었다. 반면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79.7명으로 OECD 평균(69.1명)보다 많았다. 한국 0~14세 아동의 제1형 당뇨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1명으로 OECD 평균(17.2명)보다 낮았지만, 20~79세 성인 당뇨 유병률(7.7%)은 OECD 평균(6.9%)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었다.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는 횟수는 한국이 13.2회로 OECD회원국(평균 6.7회) 가운데 1위였다. 환자 1인당 병원평균재원일수 역시 16.4일로 OECD 평균(8.0일)보다 길었다.


한국의 15세 이상 1인당 연간 주류소비량은 순수 알코올 8.9ℓ, 성인 비만 및 과체중 비율은 4.3%로 각각 OECD 평균(9.4ℓ·17.6%)보다 낮았다. 하지만 한국 15세 이상 인구 중 흡연율은 23.2%로 OECD 평균(20.9%)보다 높았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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