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증권은 21일 삼성전기에 대해 이익조정과 업황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9만원으로 5%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성은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2014년 상반기 영업이익을 12% 상향한 반면 하반기 영업이익을 15% 하향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을 3% 낮춘다"면서 "삼성전자 신모델 사이클에 따른 이익 변동성은 2013년 패턴과 유사하게 상고 하저의 추세를 보일 것이며 투자 사이클 역시 여기에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 3.2% 증가한 8조8500억원, 6332억원으로 예상했다.
스마트 부품 업종은 내년에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중저가 비중 확대와 이익 방어를 위해 제조사들의 원가 혁신 강도는 유례없이 높을 것이며 이는 2013년 하반기보다 삼성전기에게 더 부담스러운 환경 변화"라고 지적했다.
부품 가격 인하 폭이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TV, PC 세트 업체들의 매출액은 대부분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세트 업체들의 부품 원가 통제가 심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이는 삼성전기도 예외가 될 수 없는 리스크 요인"이라며 "결국 이익의 변동성이 높은 카메라 모듈(OMS), 기판(ACI)에서 점유율 상승과 믹스 개선으로 저성장 스마트폰 사이클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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