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최근 닭고기 관련주들이 실적 개선을 발판 삼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경제팍스TV에 따르면 하림은 올들어서만 80% 넘게 급등하며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고 동우와 마니커도 지난 일주일 동안 10% 가까운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하림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1억원과 168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고 매출액은 2282억원으로 같은 기간 8.5% 늘었다.
김석민 하림 재정팀 차장은 “올 해 지난 해보다 실적이 많이 개선되면서 턴어라운드한 부분들이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이 실적이 좋아진 건 지난 해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공급 과잉이 일부 해소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종계 입식수를 작년 하반기부터 계속 줄여왔고 이에 따라 지난 6월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구조적으로 가격이 올라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 3.4분기의 가격 상승은 매년 반복되고 있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2년 간 생계 가격 추이를 보면 주로 나들이 수요가 있는 봄철과 복날이 끼어 있는 7,8월에 강세를 보였고 나머지 시기에는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을 반복하고 있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올 초 도태작업을 진행했지만 원활하게 진행됐던 것은 아니었고 오히려 씨암탉 수는 지난 해보다 늘었다”며 “현재로서는 일반적인 가격 사이클로 봐야 한다”고 얘기했다.
내년에는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들이 있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올들어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곡물가격도 기업의 실적 개선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생계 시세의 상승 지속 여부가 앞으로 주가의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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