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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작으로 울상 짓는 배추 농가 돕기 김장 담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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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내 교회협의회, 새마을부녀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등 김장 담가 어려운 이웃에 전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유래 없는 배추 풍년에 배추 값이 폭락하다보니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됐지만 농가에서는 울상을 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각 단체와 동이 나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김장작업을 많이 해 시름에 빠진 농가에 힘을 불어넣자는 데 뜻을 모았다.

새마을운동 마포구부녀회(회장 이고윤)는 배추 3000㎏을 구매해 농가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화교협회· 다문화가정과 함께 김장작업을 진행하며 김치 담는 법을 알려줘 이들의 한국문화 적응을 돕는 자리를 마련한다.


행사는 22일 옛 마포구청사(강북청년창업센터)에 부녀회원, 결혼이민여성, 화교협회 회원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다.

특히 김장이 서툰 결혼이민여성에게 상세한 김장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부녀회원과 일대일로 짝을 이뤄 작업, 직접 만든 김치를 결혼이민여성들의 각 가정으로 가져가도록 했다.


이날 담근 김치 3000㎏은 행사에 참여한 결혼이민여성을 포함해 지역 저소득주민 480명, 독거노인지원센터 등 복지시설에 전달될 예정이다.

풍작으로 울상 짓는 배추 농가 돕기 김장 담그기 교회연합회와 외국인 김장 담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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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교협회는 이날 행사에 참여해 현장에서 주민들과 갓 버무린 김장김치와 함께 맛볼 수 있는 100여인분의 자장면과 탕수육을 즉석에서 만든다.


한성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중국고등학생과 강북창업지원센터 청년들이 자원봉사로 함께 참여함으로써 다문화가정과 화교 주민들이 한 데 어울리며 음식을 통한 문화나눔의 장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0년부터 새터민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사랑의 김장행사를 개최해 온 마포구 바르게살기협의회도 올해 2000kg 분량의 배추를 구매해 김장작업에 나선다.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는 오는 28일 마포구청 광장에서 새터민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김장 행사를 갖는다. 새터민과 결혼이민여성 30명,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원 50명 등 총 80여명이 함께 2000kg 분량의 김치를 직접 담아 지역내 새터민 130가구와 다문화가정 30여 가구에 직접 전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4일에는 교회연합회 주관으로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교회종교인과 외국인 및 다문화가정 등 총 500여명이 함께 김장김치 1만8000㎏을 만든 바 있다.


이는 지역내 취약계층 1600가구와 다문화가정 가구마다 10㎏씩 전달됐다.


이와 함께 망원2동 새마을부녀회는 독거노인 50가구, 연남동 자원봉사캠프는 지역 저소득층 14가구에 김장김치를 만들어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올 겨울 김장작업은 단순히 저소득층에게 구호품을 전하는 의미를 넘어 배추 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까지 힘을 보태자는 취지로 이어지고 있다”며 “각 단체와 마포구 주민을 주축으로 결혼이민여성과 외국인들도 힘을 보태 다수 김장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우리 지역에 있는 독거노인과 소외계층, 멀리 떨어진 농가에까지 온기를 전하는 따뜻한 겨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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