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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동산 시장, 거품 우려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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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타임紙 "최근 가격 상승세에도 거품 논란 시기상조"…지역별 가격 급등세 편차 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경기회복에 힘입어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이에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거품 붕괴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시사주간지 타임은 빠른 가격 상승에도 미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아직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최근 보도했다.

미 부동산 전문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 9월 미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 올랐다. 이는 2006년 이후 7년만에 가장 큰 상승세다. 주택시장 회복으로 18년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미국인의 주택소유 비율은 올해 3·4분기 65.3%로 올랐다. 부동산 시장조사업체 SNL은 현재 미 상업용 부동산 가격도 2009년 저점 대비 44%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 부동산 시장에서 거품 논란이 이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본다. 2008년 부동산 거품 붕괴 직전 미 전역에서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의 부동산 가격 급등세는 지역별로 편차가 크다.

부동산 정보업체 트롤리아의 제드 콜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 '버블 워치'를 통해 미국에서 부동산 시장이 가장 많이 과열된 곳은 캘리포니아주 남부 오렌지카운티와 로스앤젤레스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와 가계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 같은 지표들을 종합해 보니 두 지역의 부동산은 현재 10% 이상 과열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와 휴스턴, 하와이주 호놀룰루,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리버사이드·샌버너디노·오클랜드 등 7개 도시의 부동산 시장은 4~7% 과열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들 도시가 자리 잡은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10월 이래 23.4%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이 고평가된 지역이라도 그 비율은 지난 금융위기 이전의 24%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더욱이 부동산 시장의 회복 속도가 더딘 곳도 많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플로리다주 팜베이·멜버른·타이터스빌의 경우 현재 부동산 시장은 20% 이상 저평가된 상태다. 따라서 미 도시 전체의 평균을 내보면 여전히 4% 저평가돼 있는 셈이다.


일부에서는 이런 주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평가한다. 미 부동산 시장조사업체 M핸슨 어드바이저스의 마크 핸슨 애널리스트는 "현 부동산 시장을 금융위기 직전과 단순 비교하는 것에 무리가 있다"며 "경기회복과 함께 투기붐이 일고 있는 최근 상황은 매우 우려할만한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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