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현대상선이 이틀째 약세를 지속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동부그룹이 발표한 고강도 재무구조 개선 계획이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강력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시장의 인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현대상선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한 것도 악재가 됐다.
18일 오전 10시29분 현재 현대상선은 전일대비 1.79% 하락한 1만95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1만850원(-2.69%)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24일 1만6100원이었던 현대상선 주가는 이후 꾸준히 약세를 보이면서 한 달이 채 못돼31% 이상 급락했다. 지난달 22% 이상 주저앉은 주가는 이달도 벌써 20% 이상 추가 하락했을 정도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기업어음(CP) 등급 역시 기존 'A2-'에서 'A3+'로 하향했다. 이들 신평사는 또한 현대상선의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 신용등급도 기존 'A'에서 'A-'로 낮췄다.
현대상선은 지난 9월 말 별도 기준 1214%에 이를 정도로 재무구조가 상당히 악화된 상태다. 특히 주력 사업인 컨테이너선 부문에서 선대대형화 경쟁 심화로 인해 공급부담 완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