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순천시는 순천만의 대표 겨울철새인 천연기념물 228호인 흑두루미를 비롯한 겨울 철새 보호에 발 벗고 나섰다고 밝혔다.
순천만에는 현재까지 흑두루미 663마리를 비롯한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등 겨울철새가 도래하여 월동준비를 시작했다.
이에 순천시는 지역주민과 함께 철새의 안정적인 활동환경 조성을 위해 무논습지 조성, 볏짚존치, 차량불빛 차단울타리 설치, 철새지킴이단 운영, 철새 먹이주기 등 철새 보호정책을 점검하고 효율적인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흑두루미를 포함한 주요 겨울철새 이동시기가 예년에 비해 빨라짐에 따라 추수가 끝난 논에 물을 채워 무논습지를 조성하여 철새들의 쉼터를 만들었다.
또 도로변에 갈대울타리를 세워 차량불빛으로부터 철새의 잠자리를 보호하고 철새 서식지로 통하는 농로 곳곳에 철새지킴이 요원을 배치하여 차량과 방문객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더불어 해룡면 농주리 복원습지 내 칠면초 탐방로 출입통제 등의 주요 철새보호정책을 조기 실시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천연기념물 228호 흑두루미는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하여 66% 증가, 작년 최대 월동 개체수 660마리(‘13.1.14)를 이미 초과했으며, 큰고니 97마리를 포함한 주요철새의 월동 개체수가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금년에도 많은 겨울철새들이 순천만을 찾을 수 있도록 철새들의 충분한 휴식처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순천만을 찾는 탐방객은 철새보호지구 출입통제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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