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미국에서 이달 28일 추수감사절과 29일 블랙프라이데이, 다음달 2일 사이버먼데이로 이어지는 연말 소비시즌이 다가오면서 소비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된 소비심리지표는 부정적이지만 실제 소비는 시장 예상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민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미국 4분기 소비를 결정하는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지금까지의 시장 전망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는 9월 77.5에서 10월 73.2로 하락한 후 11월에는 72로 추가 하락했다.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도 9월 80.2에서 10월 71.2로 급락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다. 예산안 관련 정치적 교착상태가 심각했던 9월 중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0.1% 감소해 6개월 만에 감소했다.
하지만 시장 전망치가 이렇게 나온 이유는 전망치가 조사된 시기가 미국 정치권에서 부채한도협상이 진행되고 미국 연방정부 일시폐쇄(셧다운)되던 시점이어서 불확실성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연방정부 셧다운 문제가 해결되면서 경제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소비심리가 다시 회복되고 있다"며 "셧다운 사태 중 갤럽이 조사한 크리스마스 선물 지출예상금액도 1인당 786달러로 전년 대비 2.1%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돼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미국인들의 기대감을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0월 비농가취업자수 지표에서도 소매업 고용이 4만4000명 증가해 올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봐서 소매업체들이 연말 판매 증가를 대비하여 인원을 늘린 것으로 판단된다"며 "연말 쇼핑 시즌 소비가 전년보다 증가할 경우 4분기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는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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