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이 석달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등으로 실물경기 회복세가 크게 둔화됐다는 평가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RB)는 이날 미국의 지난 10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9월 0.7% 증가에서 감소로 급선회한 것으로, 0.2% 증가를 점쳤던 시장 전망치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특히 산업생산이 감소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3개월만에 처음이었다.
산업별로는 전체 산업생산의 75%에 이르는 제조업 생산이 0.3% 증가했다. 9월의 0.1% 증가를 웃돌았고 시장 전망치인 0.3% 증가에도 부합했다. 하지만 광공업 생산은 1.6%나 줄었다. 이는 7개월만에 첫 감소였다. 또 유틸리티 생산도 1.1% 감소했다.
자동차 조립생산 규모는 연율 환산으로 1108만대에 그쳐 9월의 1152만대보다 줄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등을 제외한 순수한 산업 생산 역시 0.1% 감소하며 9월의 0.6% 증가에서 크게 악화됐다.
아울러 10월 중 공장 가동률은 78.1%를 기록하며 지난 9월의 78.3%와 시장 전망치인 78.3%를 모두 밑돌았다.
짐 오설리번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산업생산이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제조업은 확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전반적인 경제도 재정 악재가 약화되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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