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이익 비중 격차 1분기 15%p, 2분기 4%p→3분기 3%p로 좁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애플 양강 구도가 고착화되면서 양사가 3분기 글로벌 휴대폰 영업 이익의 10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영업 이익이 빠르게 늘면서 양사간 격차도 3%포인트까지 줄어들었다.
15일 시장조사기관 캐너코드 제누이티에 따르면 애플은 3분기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영업 이익의 56%, 삼성은 53%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 1분기 101%, 2분기 102%보다 늘어난 것이다.
삼성-애플의 영업 이익 독식은 연간 기준으로 보면 더욱 뚜렷하다. 양사가 휴대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이익의 합은 2007년 14%, 2008년 24%, 2009년 50%, 2010년 59%, 2011년 82%, 2012년 103%로 급증했다.
삼성과 애플의 이익 격차가 줄어드는 것도 주목된다. 애플은 삼성보다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가는데 양사의 차이는 1분기 15%포인트, 2분기 4%포인트, 3분기 3%포인트까지 줄어들었다. 다만 애플 아이폰5s와 아이폰5c 출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4분기에는 양사의 이익 격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삼성과 애플을 제외한 제조사는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소니만이 0%를 기록했고 블랙베리는 -4%, 모토로라는 -3%의 손실을 입었다. 노키아, LG전자, HTC는 영업 이익 -1%를 기록했다.
한편 이 조사는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8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8개 제조사의 3분기 휴대폰 영업이익, 영업손실을 모두 합한 후 나온 총 이익에서 각사가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한 것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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