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포스코가 극동 지역 개발에 이어 시베리아 자원 개발에 본격 나선다.
14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준양 회장은 지난 12일 러시아 베이식 엘리멘트사 올레그 데리파스카 회장과 시베리아 지역의 철강소재·자원개발·건설인프라 사업 등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이르쿠츠크주에 연산 26만톤의 소형 밀을 건설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 사업의 설계는 물론 향후 운영까지 맡을 예정이다.
에너지발전 분야에서는 렌스카야 발전소 및 쿱스키 가스전 공동 탐사를 검토키로 했다. 렌스카야발전소는 1.26GW 규모로 앞으로 동시베리아 지역의 신규 광산, 오일 파이프라인, 바이칼-아무르철도(Baikal-Amur Railway) 등에 공급될 예정이어서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양사는 모듈러 건축물 공급을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 포스코의 그린빌딩 기술을 적용한 도시개발 참여, 알루미늄·니켈 등 소재분야 프로젝트 공동개발 등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포스코의 '북진 정책'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는 한 ·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본격화되고 있는 극동 시베리아 개발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최근 사장단 회의에서 패밀리 차원의 참여방안을 마련했다. 현재 포스코는 시베리아 및 극동지역 조립주택 건립, 아무르제철소 위탁운영, 항만 건설 등의 사업을 진행중이다.
데리파스카 회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에너지·철강·광산개발에서 한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으며, 포스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양사의 윈윈뿐 아니라 한·러 양국 경제협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양 회장은 “베이식 엘리먼트의 사업군과 포스코패밀리의 주력 사업군은 연관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양사가 긴밀하게 협력할 경우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극동시베리아 개발 참여도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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