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불스원샷'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지금도 잘 달리는 차에 왜 불스원샷을 넣으라는 걸까?"
자동차 엔진세정제 불스원샷이 출시 15년 만에 대대적인 변신을 꾀했다. 종류가 다양해지고 기존 제품 성능을 강화하면서 패키지까지 전면 교체하는 등 이름 빼곤 다 바꾼 것이다.
TV광고 제작진은 기존에 개그맨 이수근, 김병만으로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접근했던 방식을 바꿔 새로운 모델 기용에 고심했다. 차량관리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국내 실정에서 내 차를 내가 직접 관리한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만한 모델이 필요했고, 목소리나 연기측면에서 호소력있는 배우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어려운 엔진케어 제품을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개그맨들이 했다면 새 모델은 새 제품으로 엔진관리의 기준을 잡아주는 신뢰감 있는 역할이 강조됐다.
결국 안정적인 연기력과 중후한 목소리를 가진 배우 이병헌을 택했다. 처음 이병헌을 선택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불스원샷 제품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관적인 의견을 냈다.
제작진은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를 위해 본편 외에 신제품을 알리는 프리론칭편을 계획했다. 이병헌의 목소리 출연으로 대대적인 제품의 변화를 알리는 프리론칭편은 국내 여느 성우 못지않은 전달력으로 소비자들에게 임팩트를 줬다. 2주간의 프리론칭 후에 온에어되는 본편은 제품 종류에 따라 총 3편으로 제작됐다. 송도에서 시작한 주행 장면을 찍을 때는 여름철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미세한 떨림을 방지하기 위해 에어컨도 안켜고 창문을 연 채 클로즈업씬을 진행했다.
금방 오케이 사인이 날 만큼 이병헌은 매번 완벽한 연기를 연출했고 스텝들 역시 프로페셔널하게 촬영에 임하는 이병헌의 모습에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불스원샷 TV광고를 기획하고 제작한 이노션 관계자는 "모델이 금방 콘티를 이해하고 뛰어난 연기를 하니 모든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신뢰감 있는 모델의 모습을 통해 기존 제품 이미지를 과감하게 바꾸자 신규 구매자가 대거 유입되는 등 리뉴얼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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