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배우 지창욱이 생존을 위한 비굴함과 숨겨진 분노를 동시에 드러내는 완벽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에서는 타환(지창욱 분)이 기승냥(하지원 분)의 아이디아로 시신으로 위장해 목숨을 잃을 위기를 타개할 수 있었다. 염병수(정웅인 분)는 타환이 죽었다고 생각해 함께 궐에 입궐했다.
연철(전국환 분)과 왕고(이재용 분)는 타환의 죽음에 대한 죄를 고려 왕인 왕유(주진모 분)에게 물어 왕위를 폐하고자 했다. 하지만 그 순간 타환이 벌떡 일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타환은 연철에게 눈물을 흘리고 무릎을 꿇으며 황제 자리를 양보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연철은 오히려 그런 타환에게 자신의 딸을 황후로 삼으면 황제 자리를 지켜주겠다고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타환의 연기였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일부러 약한 척 바보인 척 했던 것.
타환 역의 지창욱은 비굴해 보이는 모습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꿈꾸는 군주의 모습까지 양면성의 마력을 드러내며 뛰어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완벽에 가까운 캐릭터 표현은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황태제의 신분으로 신하에게 무릎을 꿇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 타환이 복수를 다짐하며 보여줄 이중적인 매력에 '기황후'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 역시 뜨겁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승승장구 중인 '기황후'가 또 어떤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