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2년에 걸친 내수소비 부진이 끝나고 소비가 확실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소비재 업종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년간 부진했던 국내 내수소비에서 회복의 실마리가 나타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 및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실질 소비로 이어져 소비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구매건수가 프로모션 감소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3대 백화점이 모두 판관비 통제를 위해 프로모션비를 절감했지만 올해 방문객수는 월평균 4.6% 증가했으며 뿐만 아니라 명품이나 잡화, 화장품 등 고가 품목의 매출에서 성장세가 보이고 있다.
소비 반등은 부동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고 가격이 안정화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치고 상승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이 바로 자산효과로 이어지지는 않아도 소비 심리 개선에 확실히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2년 동안 대형 유통업체를 압박했던 규제에 따른 불확실성 역시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경제민주화 바람이 불며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영업일 규제 등이 시행됐지만 소비자와 업체들이 이젠 익숙해졌고, 영향력도 완화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한 번에 많이 사는 구매 패턴으로 변화하고 있고 규제 역시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소비의 회복세와 규제 불확실성 완화로 소비재 업종들의 영업효율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이마트와 가전수요의 고성장에 대한 수혜가 예상되는 롯데하이마트, 또 중국 사업 확장에 따른 고성장이 기대되는 오리온과 화장품 판매채널을 확장하고 있는 LG생활건강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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