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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만나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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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최근 도심 지역에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면서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12일 "지난 10년 동안 야생 멧돼지 서식 밀도는 1㎢당 3.8마리 내외로 큰 변화 없이 안정적 개체군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멧돼지 도심 출몰이 증가하는 원인으로 ▲서식환경 변화 ▲개체수 증가 ▲인위적 서식지 교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먹이가 부족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예상했다. 지속적인 도시 개발로 서식지가 단편화되고 계절별 먹이가 부족해 도심으로 내려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립생물자원관 측은 "서울의 경우 주로 주간 시간대에 출몰하는 경우가 많다"며 "등산객 등에 의해 교란된 개체가 서식지에서 가까운 도심으로 내려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정부는 '도심 멧돼지 관리 대책'으로 도심 출현 예방을 위한 멧돼지 포획틀 을 설치, 운영하고 '도심 멧돼지 기동포획단'을 가동하고 있다. 6개 특·광역시(인천 제외)에 멧돼지 기동 포획단(380명)을 운영해 지난 3년 동안 252마리를 포획했다.

멧돼지를 만나게 되면 상황에 따라 대처해야 한다.


산을 오르는 등산객이 멧돼지와 만나면 등을 보이며 달아나지 말고 주위의 나무나 바위 등 은폐물에 신속히 피해야 한다. 운전자들은 야생동물 출현 안내판, 내비게이션 '로드킬 안내' 등에 유의해 운전하고 도심 지역에서 보행자는 갑자기 움직여 멧돼지를 흥분시키지 말고 신고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다음은 멧돼지와 마주쳤을 때의 행동요령.


◆멧돼지와 직접 마주쳤을 때


-서로 주시하는 경우에는 뛰거나 큰 소리 지르기보다는 침착하게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멧돼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뛰거나 소리치면 멧돼지가 오히려 놀라 공격한다)
-멧돼지를 보고 크게 놀라거나 달아나려고 등(뒷면)을 보이는 등 겁먹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이 경우 야생동물은 직감적으로 겁을 먹은 것으로 알고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


◆멧돼지를 일정거리에서 발견했을 때


-멧돼지가 인지하지 못한 생태에서는 신속히 안전장소로 피한다.
-멧돼지를 위협하거나 해를 입히기 위한 행동을 하거나 무리하게 멧돼지에 접근해서는 절대 안 된다.
-멧돼지는 적에게 공격을 받거나 놀란 상태에서는 흥분해 움직이는 물체나 사람에게 저돌적으로 달려와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가까운 주위의 나무, 바위 등 은폐물에 몸을 신속하게 피한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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